자모 암호
겹모음도 쌍자음도 한 칸이 아닙니다. 이 규칙을 알면 첫 시도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한글을 자모로 쪼갠다는 것
자모 암호는 숨은 낱말을 한글 자모 단위로 추리하는 1–4인 게임입니다. 영어권의 비슷한 낱말 게임이 알파벳 한 글자를 한 칸으로 쓰는 것과 달리, 한글은 한 글자 안에 초성·중성·종성이 겹쳐 있어서 “한 칸”을 무엇으로 볼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딴판은 원자 자모를 한 칸으로 씁니다. 겹쳐 만든 글자는 모두 기본 자모로 펼칩니다.
- 겹모음을 나눕니다. ㅐ는 ㅏ + ㅣ, ㅔ는 ㅓ + ㅣ, ㅙ는 ㅗ + ㅏ + ㅣ로 세 칸까지 늘어납니다.
- 쌍자음을 나눕니다. ㄲ은 ㄱ + ㄱ, ㅆ은 ㅅ + ㅅ입니다.
- 겹받침을 나눕니다. ㅄ은 ㅂ + ㅅ, ㄺ은 ㄹ + ㄱ입니다.
그래서 “깍지”는 세 글자지만 ㄱ · ㄱ · ㅏ · ㄱ · ㅈ · ㅣ의 여섯 칸이 됩니다. 완성형으로 친 글자, 호환 자모, 분리 입력한 NFD 문자열이 모두 같은 서명으로 정규화되므로, 어떤 키보드로 쳐도 판정 결과가 같습니다.
초록 · 노랑 · 회색이 알려주는 것
후보 낱말을 넣으면 각 칸이 세 가지 색 중 하나로 판정됩니다.
- 초록은 자모와 자리가 모두 맞다는 뜻입니다.
- 노랑은 그 자모가 정답에 있지만 자리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 회색은 흔히 오해받는 색입니다. “정답에 아예 없다”가 아니라, 초록과 노랑을 먼저 배정하고 남은 빈도에는 없다는 뜻입니다. 정답에 ㄱ이 한 번 들어가는데 내가 ㄱ을 두 번 썼다면, 하나는 초록이나 노랑이 되고 나머지 하나는 회색이 됩니다. 이 경우 회색 ㄱ은 “ㄱ이 없다”가 아니라 “ㄱ은 더 없다”를 뜻합니다.
참가자는 같은 공개 단서를 보고 번갈아 추측합니다. 앞사람의 시도와 판정이 모두 보이므로, 남이 이미 확인한 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차례를 버리는 셈입니다. 정답을 먼저 맞히면 즉시 승리하고, 아무도 맞히지 못하면 마지막 생존자가 이깁니다. 남이 밝히지 못한 자모 정보를 처음 드러내면 정보 기여 점수를 받아 나머지 순위에 반영됩니다.
정답이 되는 말과 넣을 수 있는 말은 다릅니다
두 개의 사전을 씁니다. 이 구분을 알면 첫 시도를 훨씬 과감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정답 풀은 5,427개입니다.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내려받기 자료에서 품사가 명사이고 난이도가 초급 또는 중급으로 표시된 완성형 한글 표제어 가운데, 원자 자모로 5·6·7·8·9칸이 되는 것만 뽑았습니다. 어려운 전문어가 정답으로 나오지 않게 하려는 제한입니다.
추측으로 인정하는 낱말은 23,428개로 네 배 넘게 넓습니다. 난이도 표시가 없는 명사도 입력으로는 받아들입니다. 정답이 될 수 없는 낱말이라도 자모 조합을 시험하는 도구로는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장 사전에 없는 낱말은 서버 키가 설정된 경우 한국어기초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 우리말샘 순서로 한 번 더 확인합니다. 한 곳에서 등재가 확인되면 뒤 공급자는 호출하지 않습니다. 이 보강은 추측 인정에만 쓰고, 정답은 언제나 내장 풀에서만 고릅니다. 사전 API가 멈춰도 게임이 멈추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사가 아니거나 길이가 맞지 않는 입력은 차례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잘못 친 것 때문에 한 턴을 잃지는 않습니다.
첫 판 전략
- 첫 시도는 서로 다른 자모가 많이 들어간 낱말을 넣습니다. 같은 자모가 반복되는 낱말은 칸을 쓰면서 얻는 정보는 적습니다. 자모 수가 7칸이면 서로 다른 자모 7개짜리 낱말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모음을 아끼지 마세요. 한글 낱말에는 모음이 최소한 글자 수만큼 들어가므로, ㅏ·ㅓ·ㅗ·ㅣ 같은 흔한 모음의 자리를 일찍 확정하면 남은 후보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 노랑은 버리는 정보가 아닙니다. 다음 후보에서는 그 자모를 다른 자리에 넣어 보고, 이미 초록인 자모는 그대로 고정합니다.
- 여러 명이 하는 판에서는 앞사람의 결과까지 전부 공개됩니다. 같은 범위를 다시 확인하지 말고, 아직 아무도 시험하지 않은 자모나 자리를 검증하는 후보를 고르는 것이 정보 기여 점수에도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것
왜 겹모음을 한 칸으로 안 쓰나요?
한 칸으로 쓰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거나 너무 어려워집니다. ㅐ를 한 칸으로 보면 후보 자모가 스무 개 넘게 늘어나 첫 시도의 정보량이 떨어지고, 반대로 정답에 ㅐ가 들어가면 그 한 칸을 맞히는 것이 사실상 운이 됩니다. 원자 자모로 펼치면 후보가 기본 자음 열넷과 기본 모음 열로 고정되고, 부분 일치가 훨씬 자주 나와 추리가 이어집니다.
“깍지” 같은 낱말은 몇 칸인가요?
여섯 칸입니다. ㄱ + ㄱ + ㅏ + ㄱ + ㅈ + ㅣ 로 펼쳐집니다. 쌍자음 ㄲ이 두 칸을 차지하기 때문에 글자 수는 셋인데 자모 칸은 여섯이 됩니다. 글자 수로 어림잡으면 자주 틀리므로, 후보를 떠올릴 때는 쌍자음과 겹받침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사전에 있는 낱말인데 안 받아 줘요
명사가 아니거나 자모 칸 수가 방의 설정과 다른 경우입니다. 동사, 형용사, 부사는 받지 않습니다. 명사가 맞고 칸 수도 맞는데 거절됐다면 내장 스냅샷 이후에 등재된 낱말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서버가 공식 사전 API로 한 번 더 확인하지만, 품사를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이 오지 않으면 거절 쪽으로 닫습니다. 없는 낱말을 인정하는 것보다 있는 낱말을 한 번 거절하는 쪽이 게임을 덜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회색 자모를 다시 써도 되나요?
됩니다. 손해도 아닙니다. 회색은 “남은 빈도에 없다”는 뜻이라 이미 초록이나 노랑으로 확인된 같은 자모와 공존할 수 있습니다. ㄱ이 하나는 초록, 하나는 회색이었다면 정답에 ㄱ은 정확히 하나 있다는 뜻이고, 다음 후보에서 ㄱ을 한 번 쓰는 것은 옳습니다.
여러 명이면 먼저 맞히는 사람이 무조건 유리한가요?
먼저 맞히면 이기지만, 순위가 그것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남이 아직 밝히지 못한 자모 정보를 처음 드러내면 정보 기여 점수를 받습니다. 그래서 확률 낮은 정답을 계속 찌르는 것보다, 범위를 크게 줄이는 후보를 내는 쪽이 나머지 순위에서 앞섭니다.
길이 · 시간 · 연습 상대
새 방에서는 5~9자모와 차례당 60초·120초·180초를 각각 고릅니다. 같은 사람이 제한 시간을 두 번 넘기면 탈락하고 마지막 생존자가 이깁니다. 처음이라면 짧은 자모 수에 넉넉한 차례 시간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모를 나누는 감각이 붙기 전에는 5칸도 충분히 어렵습니다.
친구와 겨루는 판은 전체 최대 20분이고, 4인에 차례 180초 조합만 24분입니다. 전체 제한에 닿으면 무승부로 끝나 참가 젤리를 각자 돌려받습니다. 혼자 연습에는 전체 제한이 없습니다.
혼자 연습의 상대인 젤롱봇은 화면에 이미 공개된 추측과 판정 결과만 보고 다음 후보를 고릅니다. 비공개 정답을 입력으로 받지 않고, 외부 생성형 AI 서버도 호출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볼 수 있는 정보만으로 두기 때문에 봇을 상대로 세운 전략이 사람과의 대결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다른 게임의 규칙은 게임 가이드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해보기
규칙을 읽었다면 다음은 한 판입니다. 자모 암호 입장 화면에서 혼자 연습하거나, 방을 만들어 링크나 6자리 코드로 상대를 부를 수 있습니다. 설치할 파일은 없고 휴대폰·태블릿·PC의 브라우저에서 같은 주소로 들어옵니다.
같은 게임의 심화 전략은 자모 암호 심화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른 게임의 규칙이 궁금하면 게임 가이드 목록으로 돌아가세요. 둘이 할 게임만 모아 보려면 커플게임 고르기, 짧게 끝나는 판을 찾는다면 쉬는 시간 게임 고르기가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