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 대국 심화
렌주에서 금수는 흑의 족쇄이자 백의 공격 수단입니다. 어느 쪽을 잡았든 그 지도를 읽어야 합니다.
금수는 족쇄이면서 지도입니다
렌주를 처음 익힐 때는 금수를 피해야 할 함정으로만 봅니다. 그런데 판 위에 ×로 표시된 자리들은 흑이 절대 둘 수 없는 좌표의 목록이기도 합니다. 백에게 이건 공격 계획서입니다.
그래서 이 문서는 두 방향으로 씁니다. 백을 잡았을 때 그 지도를 어떻게 쓰는지, 흑을 잡았을 때 그 함정을 어떻게 피해 공격을 완성하는지. 금수의 정의 자체는 오목 규칙에 있습니다.
백: 금수 유도
백의 가장 강한 승리 방식은 흑을 이길 수 있는 자리가 전부 금수인 상태로 모는 것입니다. 이걸 금수 유도라고 부릅니다.
기본 아이디어는 이렇습니다. 백이 사를 만들면 흑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막는 자리가 흑에게 쌍삼이나 사사가 되는 자리라면, 흑은 막을 수 없습니다. 두면 반칙이고 안 두면 다섯이 완성되니까요.
실전에서 이걸 노리려면 흑의 돌이 이미 두 방향으로 모여 있는 지점 근처에서 사를 만드는 것이 요령입니다. 흑이 공격을 쌓아 놓은 자리일수록 그 주변은 흑에게 금수가 되기 쉽습니다. 흑의 강한 모양이 곧 흑의 약점이 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백은 장목 제한이 없습니다. 여섯을 이어도 이깁니다. 흑을 막을 때 “여섯이 되니까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놓친 자리가 실제로는 백의 승리인 경우가 있습니다.
흑: 금수를 피해 공격을 완성하기
흑은 강한 모양을 만들기 전에 그 모양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삼을 두 방향으로 만들어 놓고 정작 그것을 사로 키우는 자리가 금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흑의 사고 순서는 백과 반대입니다. 백은 “어디에 두면 강한가”를 먼저 보지만, 흑은 “이 공격의 마지막 한 수가 둘 수 있는 자리인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표시된 ×를 볼 때도 지금 금수인 자리보다, 내 공격이 완성될 시점에 금수가 될 자리를 상상하는 편이 실전적입니다.
흑의 안전한 승리 경로는 대체로 사삼입니다. 사 하나와 삼 하나를 동시에 만드는 수는 금수가 아니고, 상대는 사를 먼저 막아야 하므로 삼이 살아남습니다. 반면 쌍삼과 사사는 그 자체가 금수라 흑에게는 아예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흑이 정확히 다섯을 만드는 수는 다른 무엇을 함께 만들든 항상 승리입니다. 마지막 한 수가 장목 자리처럼 보여도, 그 수로 정확히 다섯이 완성된다면 이깁니다.
가삼을 셀 줄 알아야 합니다
중급자가 가장 자주 억울해하는 상황이 이겁니다. 삼이 두 개 보이는데 금수 표시가 없거나, 반대로 삼이 하나뿐인 것 같은데 ×가 떠 있는 경우요.
이유는 삼처럼 보이지만 삼이 아닌 모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삼을 열린 사로 키우는 유일한 자리가 그 자체로 흑의 금수라면, 그 삼은 완성될 수 없으므로 삼으로 세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가삼이라고 하고, 딴판의 엔진은 이 판정을 재귀로 따라갑니다.
실전 요령은 하나입니다. 삼을 셀 때 그 삼을 사로 키우는 자리를 같이 짚어 보는 것. 그 자리가 판 가장자리에 막혀 있거나, 상대 돌에 닫혀 있거나, 흑에게 금수라면 그 삼은 세지 않습니다. 이 습관만 붙어도 금수 표시가 예상과 다를 때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수읽기의 우선순위
한 수를 두기 전에 이 순서로 확인하면 큰 실수가 줄어듭니다.
- 내가 지금 이기는 수가 있는가. 흑이면 정확히 다섯, 백이면 다섯 이상.
- 상대가 다음 수로 이기는가. 있으면 그것부터 막습니다. 공격 계획은 그 뒤입니다.
- 상대에게 열린 사가 생기는가. 열린 사는 양쪽 어디로도 다섯이 되므로 한 수로 막을 수 없습니다. 사가 열리기 전, 삼 단계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 내가 막을 곳을 둘로 만드는 수가 있는가. 사삼이 대표적입니다.
2번과 3번을 건너뛰고 공격만 보다가 지는 판이 초중급에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매 수마다 상대 돌을 한 번은 세는 습관이 승률을 가장 크게 바꿉니다.
착수 시간을 전략으로 쓰세요
시간은 15·20·30·45·60초 중에서 고릅니다. 이건 단순한 편의 설정이 아니라 어떤 게임을 할지 정하는 선택입니다.
15초는 수읽기를 포기하고 모양 감각으로 두는 게임이 됩니다. 금수 표시를 확인할 시간도 빠듯하니 흑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집니다. 반대로 60초는 두세 수 앞을 읽을 수 있어 흑의 금수 회피 계획이 성립합니다.
실력 차가 있다면 여기서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잘하는 쪽이 흑을 잡고 시간을 짧게 하면 조건이 꽤 팽팽해집니다. 재대국에서는 흑백이 자동으로 바뀌므로 두 판을 한 세트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리
- 백은 흑의 강한 모양 근처에서 사를 만들어 금수 유도를 노립니다.
- 백에게는 장목 제한이 없습니다. 여섯 이상도 승리입니다.
- 흑은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한 수가 합법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 흑의 주력 승리 수단은 사삼입니다. 쌍삼과 사사는 애초에 금수입니다.
- 삼을 셀 때는 그 삼을 사로 키우는 자리까지 같이 짚습니다.
- 공격 계획보다 상대의 사와 열린 삼을 먼저 셉니다.
바로 해보기
여기까지 읽었다면 다음은 한 판입니다. 오목 대국 입장 화면에서 혼자 연습하거나, 방을 만들어 링크나 6자리 코드로 상대를 부를 수 있습니다. 설치할 파일은 없고 휴대폰·태블릿·PC의 브라우저에서 같은 주소로 들어옵니다.
다른 게임의 규칙이 궁금하면 게임 가이드 목록으로 돌아가세요. 둘이 할 게임만 모아 보려면 커플게임 고르기, 짧게 끝나는 판을 찾는다면 쉬는 시간 게임 고르기가 빠릅니다.